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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걷고, 혼자 쉬고, 혼자 먹는 여유. 혼산족(혼자 등산하는 사람들)을 위한 서울의 산행지는 늘어나는 수요만큼 다양해졌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가볍게 오를 수 있고, 주변 맛집이 있으며, 여유를 즐길 수 있는 혼산 코스를 소개합니다.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도심 산행 코스
혼자 등산을 즐기기 좋은 조건은 간단합니다. 접근성 좋고, 무리 없이 오를 수 있으며, 위험 부담이 적은 코스가 좋죠. 그런 면에서 남산, 안산, 매봉산은 혼산족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남산은 서울의 중심에 있어 대중교통 접근성이 뛰어나고, 코스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어 체력 수준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점이 매력입니다.
서대문구에 위치한 안산은 혼산족 사이에서 ‘서울의 숨은 보석’으로 불립니다. 천천히 걸으면 1시간 반~2시간이면 충분하고, 안산자락길은 데크로 조성되어 있어 걷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강남권에 거주하는 혼산족이라면 매봉산을 추천합니다. 양재역에서 도보로 접근 가능하고, 30분~1시간이면 정상까지 도달할 수 있어 아침 등산이나 퇴근 후 산책에도 적합합니다.
산행 후 홀로 즐기는 숨은 맛집
혼산의 매력은 조용히 오르고, 여유롭게 혼밥하는 데 있죠. 등산 후 허기진 속을 채워줄 맛집도 혼자 가기 좋은 분위기를 갖추고 있어야 진짜 만족스러운 여정이 됩니다.
남산 근처 명동 일대에는 칼국수 골목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명동교자는 혼자 오는 손님도 익숙한 분위기라 눈치 없이 식사할 수 있고, 푸짐한 면발과 깊은 국물이 등산 후 피로를 풀어줍니다.
안산 주변에는 연희동, 홍제동 맛집이 인접해 있습니다. 연희동의 소고기 덮밥집은 1인 좌석이 많고, 사장님이 혼밥 손님을 편하게 맞아주기로 유명합니다.
고즈넉한 절 분위기에서 차 한잔 마시면 피로가 사르르~ 근처 카페도 조용하고 분위기
매봉산 인근 양재역 근처엔 비빔밥 전문점이나 소바집 같은 혼밥 친화 식당이 많습니다. 비교적 직장인 손님이 많아 혼자 식사해도 전혀 부담이 없습니다.
혼자만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쉼 공간
등산 후 바로 집으로 향하기 아쉬울 때, 잠시 여유를 누릴 수 있는 공간이 있다면 혼산의 마무리는 더욱 완벽해집니다. 서울에는 조용한 카페나 전망 좋은 쉼터가 많아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기 좋습니다.
남산은 산책 후 남산도서관 뒤 벤치존이나 서울타워 아래 전망대에서 도심 야경을 바라보며 사색하기에 좋은 장소입니다.
안산의 경우 서대문 독립공원이 바로 근처에 있어 자연 속에서 차분한 시간을 보내기에 좋습니다. 공원 한켠에 자리한 작은 북카페나 독립문 아래 벤치에 앉아 여운을 즐기는 것도 추천합니다.
매봉산은 내려오면서 매봉 카페거리를 지나는데, 이곳에는 루프탑 카페나 조용한 분위기의 북카페가 많아 책 한 권, 커피 한 잔과 함께 여유로운 오후를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혼자여도 충분히 즐겁고 힐링이 되는 서울의 산행지. 가볍게 오르기 좋고, 식사 후 여유까지 누릴 수 있는 서울의 명소들을 오늘 소개해드렸습니다. 혼산의 묘미는 ‘나를 위한 시간’이란 점. 이번 주말, 당신만의 리듬으로 서울의 산길을 걸어보세요.